COLUMN

COLUMN

진 한잔

Writer 고영 음식 문화 연구가 Photographer 김경수

풍성한 식물 향과 함께 피어오르는 진의 흥미로운 역사.

차가운 잔을 기울인다. 꽃과 과일, 허브 향이 코끝을 맴돈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잔, 그 안에서 폭발적인 향기와 술의 역사가 함께 찰랑인다.

토요일 밤 9시, 하나둘씩 단골이 모여들고 내 곁에 앉은 한 노인이 진토닉tonic and gin을 홀짝이며 부탁했네. “이봐 젊은이, 내게 추억의 노래 한 자락 들려주겠나? (…)" It's nine o'clock on a Saturday. The regular   crowd shuffles in. There's an old man sitting next to me. Makin' love to his tonic and gin. He  says,“ Son, can you play me a memory?..." _빌리 조엘, ‘피아노맨Piano Man’에서

세 살 무렵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십대에 록 밴드를 시작했지만 빌리 조엘의 무명 시절은 비참하기만 했다. 벌이는 술집에서 피아노를 쳐주거나 동네 술꾼들이 좋아할 만한 흘러간 옛 노래를 부르며 받는 일당과 팁이 전부였다. 가사 속의 노인은 옛 노래를 잊어버리듯 젊은 시절을 지워버린 술꾼 이다. 꿈을 이루지 못해 자신에게 화난 사람, 자신이 소설가라며 허풍 떠는 집주름, 사람 대신 고독과 한잔하는 주정뱅이들은 토요일 밤에 달리 갈 데도 없다. 그저 뒷골목 술집에 모여 잔돈푼으로 피아노맨의 노래를 듣는다. 단골의 처지나 피아노맨, 곧 빌리 조엘의 처지나 거기서 거기다.

1973년 무명 가수 빌리 조엘은 왕년 말고는 가진 게 없는, 지난날 말고는 떠들 게 없는 동네 술꾼을 노래한 팝 역사상의 걸작 ‘피아노맨'을 내놓으며 지긋지긋한 무명과 가난에서 벗어난다. 골목길 싸구려 술집의 풍경은 빌리 조엘의 일상이었다. 이 풍경 한가운데 자리한 술이 영어권에서 ‘토닉 앤드 진’ 또는 ‘진 앤드 토닉’으로 불리는 진토닉이다. 진토닉. 가장 기본적이어서 가장 인기가 높은 칵테일 가운데 하나다. 진Gin과 토닉워터를 섞고 라임 또는 레몬으로 장식한다. 진토닉 완성! 술과 물이 있을 뿐이다. 주정의 농도는 내가 선택한다. 그러고는 진 특유의 향을 증폭 하는 최소한의 시트론, 라임 또는 레몬이 있을 뿐이다. 시트론의 위상도, 역할도 마시는 자의 기호가 부여한다.

누구에게나 직관적으로 꽂히는 이런 상징성 덕분일까? 진 토닉은 골목길 선술집뿐만 아니라 현대 영문학사상의 거 장으로 손꼽히는 시인 T. S.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의 시 극 <칵테일 파티The Cocktail Party> 속에서도 모티프가 된다. 진토닉 풍미와 질감의 핵심은 청량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산층의 깔끔한 파티에 이보다 나은 주류도 없으리라. 에드워드 체임벌린의 아내 라비니아는 어느 날 홀연 사라진다. 체임벌린이 칵테일 파티에 참석한 저녁, 파티 속에는 막 눈을 맞춘 남녀가 있고, 모두를 굽어보는 정신과 의사가 있다. 극을 채우는 것은 에로스의 허무다. “아침에 헤어졌다 저녁 때 다시 함께 하며 난로 앞에서 끝없는 수다를 떨며, 부모는 이해할 수 없는 아이, 거꾸로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키우며 만족하는” 현대의 권태가 흐르는 동안, 어떤 접점도 보이지 않는 등장인물을 이어주는 가교가 또한 진토닉이다. 이렇게 익숙한 진토닉의 바탕, <칵테일 파티>에 따르면 “물 한 방울씩만 섞어 순연한 진짜 칵테일”을 만드는 바탕인 진Gin은, 호밀에서 밀, 보리에 이르는 곡물을 원료를 빚어 증류한 뒤, 다양한 부재료로 가향하고 재증류해 제 조하는 무색투명한 증류주를 일컫는다. 이때 진의 기본 적인 향료가 주니퍼 베리, 곧 노간주나무 열매다.

진의 고향은 17세기 중엽 네덜란드임에 틀림없다. 그 제법의 발명자가 라이덴 대학 의학 교수인 실비우스Sylvius de Bouve라는 설이 있으나 네덜란드에서는 실비우스의 진 관련 기록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진 관련 기록이 전해진다. 주니퍼 베리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구충제로 썼으며, 14세기 유럽에서는 페스트를 예방하기 위해 활용하는 등 약용 식물로 워낙 유명했다. 17세기 중엽에 접어들자 사람들은 주니퍼 베리와 진에 이뇨, 해열 작용을 갖다붙이고, 진의 약용주로서 효능을 보다 강조했다. 이후 진은 복잡한 정치외교 관계를 계기로 영국으로 들어간다. 

1688년 네덜란드의 오렌지공 윌리엄이 아내 메리 2세와 함께 1만5천의 병력을 이끌고 영국에 상륙한다. 영국 의회는 이들과 손잡고 대권을 남용하고 가톨릭 부흥 정책을 펴 악명을 떨친 제임스 2세를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몰아낸다. 바로 영국 역사를 바꾼 명예혁명이다. 1689년 이들은 입헌 왕정을 수립한다. 이때 들어온 네덜란드 병사들은 하나같이 주니퍼 베리 향이 가득한 독한 증류주, 네덜란드 말로 ‘예니버르’를 가지고 있었다. 네덜란드 병사들은 죽기 살기로 싸운다는 명성 혹은 악명이 자자 했다. 이를 가리키는 말이 ‘더치스 커리지Dutch’s Courage’ 다. 그런데 명예혁명 이후 영국인들은 그 용맹의 근원을 확인했다. 네덜란드 병사들의 수통 속에는 주니퍼 베리 술 예니버르, 영국 말로 ‘진’이 들어 있었다. 이들은 진에 만취한 채 전선을 누볐던 것이다. 더치스 커리지가 ‘술 마신 자의 허풍과 지나친 행동’을 뜻하게 된 연유도 여기 있다. 게다가 왕위에 오른 윌리엄은 수입 주류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며 영국 주류 산업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정작 덕을 본 것은 진이었다. 진은 위스키보다 제법이 간단하고 장기 숙성을 하지 않는 술이다. 위스키의 생산량을 금세 능가하더니 18세기부터는 런던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잡았다. 또한 원조 네덜란드 주니퍼 가향주보다 훨씬 깔끔하고 단맛이 덜한 ‘런던 드라이 진’의 전통 을 세워 나가기 시작했다.

진 산업의 성장과 그에 따른 영국 사회상의 변화는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의 1751년 그림 ‘진 골목Gin Lane’과 ‘맥주 거리Beer Street’에 여실히 드러난다. 진은 싸구려 독주로 하층민에게 풀렸다. 날품팔이들에게는 진이 일당으로 지급되기도 했다. 전선이 아닌 골목에서, 영국 서민은 진에 취해 쓰러졌다. 이에 견주어 맥주는 대용식 역할을 했다. 진이 강한 풍미의 독주였다면, 사람들은 맥주를 통해 유쾌한 생활과 노동의 활력을 얻으며 일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1949년 나온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소설 <1984> 또한 윌리엄 호가스의 진 이미지를 이어받았다. <1984>에 등장하는 전제국가 오세아니아가 공급하는 술이 바로 ‘빅 토리 진Victory Gin’이다. 한국판에서 ‘승리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빅토리 진의 이미지는 앞서의 설명과 함께 떠올릴 때 보다 선명하게 다가온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의 빅토리 진 감각은 이렇다.

“중국의 화주처럼 독한데다 느글느글하니 구역질 나는 냄새를 풍기는 것이었다. 윈스턴은 술을 찻잔에 가득 찰 만큼 따르자마자 쓰디쓴 약을 삼키듯 진저리를 치며 단숨에 마셔버렸다.” - 조지 오웰, <1984> 

한편 같은 소설에서, 숨막히는 전제 이전 시대를 기억하는 노인에게 좋았던 시절은 맥주로 형상화된다.

“그때는 맥주 맛이 좋았지. 값도 쌌고. 내가 젊었을 땐 월럽이라는 순한 맥주가 있었는데, 값이 1파인트에 4페니였다네.” - 조지 오웰, <1984>

오해 마시길! 그만큼 진은 영국의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 온 술이다. “진은 네덜란드에서 만들고, 영국에서 세련시키고, 미국이 명예롭게 했다"는 말처럼, 진은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고 신대륙에서 칵테일로 꽃핀다. 칵테일의 신세계를 연 진토닉, 또 다른 진 베이스 칵테일 마티니 등이 바로 아메리카에서 꽃피워 전 세계를 매료시킨 진의 변주다. 가장 극적인 마티니도 미국에서 연출됐다. 1933년 미국 금주법이 종결되면서 미국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든 축배주가 바로 마티니였다. 그리고 진은 다시 한 번 세계로 뻗는다. 1987년 출시된, 진의 역사에 견주어 어리다고 할 만한 봄베이 사파이어는 영국 청년에게 진을 돌려주었고, 다시 전 세계에 영국 진을 퍼뜨렸다. 1999년에는 꽃향기가 더해진 고급 진 헨드릭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둘은 진을 칵테일의 바탕이 아닌, 단독으로 음미하는 술로 견인 하고 있다. “위스키보다 마시기에 편하고, 보드카보다 향이 그윽하다”는 찬사가 더해지고, 젊은 세대가 세계적인 진 소비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끝없이 유전되는 전통이 진짜 전통, 살아 있는 전통일 것이다. 고향에서는 야성 담은 거친 증류주로 태어나더니, 바다 건너 세월 건너서 ‘드라이’라는 감각을 더했다. 진 토닉, 마티니 등의 변주를 지나 오늘날에는 다시 독립해 소비되는 술로 몸을 바꾸었다. 만만찮은 한 잔이다.

ordinary
오디너리 매거진

Recent post

  • THE GREEN RAY

    사야원 史野園 대구 산격동, 도시의 일상으로 번잡한 골목들 사이에 비밀의 정원이 있다. 300여 평에 달하는 사야원의 시작은 40년 전에 지어진 집이었다. 예술과 조경을 깊이 사랑하던 집주인은 본채 주변으로 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 별채를 조성했다. 일본 전통 조경가가 꾸민 정원에 건축가 승효상이 작은 다실을 더했다. 옛 석재를 다듬어 만든 나지막한 입구 안쪽으로 녹색 이끼와 노송, 계절을 알리는 꽃나무들, 잉어가 노니는 연못이 함께한다. 미레이 시게모리 가옥 Mirei Shigemori Residence 교토 대학 근처에 일본의 천재 조경가 미레이 시게모리가 말년을 보냈던 집이 있다. 20세기 중반 전성기를 누리며 일본 정원을 완전히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들었던 그가 오직 자신만을 위해 만든 정원이 거기 있다. 시코쿠에서 가져온 푸르스름한 바위들과 초록으로 빛나는 이끼, 모래 정원이 이루는 경관 너머로 시간에 따라 빛과 색채를 달리 하는 나무들이 말문을 막는다. 본채의 커다란 창은 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각도로 그 풍경을 가둔다. 치밀하게 계산된 정원은 보통 집의 객체가 되기 마련이지만, 이 경우에는 집이 정원을 위해 세워졌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조촐한 다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시간, 미닫이문 사이로 쏟아지는 풍경은 그저 황홀하다.

    SPACE

    +
  • TIME TO RELAX

    ⓒ Como Shambhala Estate 코모 샴발라 에스테이트Como Shambhala Estate 우붓은 인도네시아 발리 중부의 작은 마을이다. 예술가의 마을로 불리는 우붓에는 자연 속에서 스파를 할 수 있는 풀빌라가 많다. 넓은 부지의 정글 속에 세워진 코모 샴발라 에스테이트는 한가롭게 휴가를 보 내기 좋은 환경이다. 이곳은 체계적인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요가, 하이킹, 클라이밍, 래프팅 등의 운동과 스파, 마사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스파 매니저가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운동 프 로그램과 스파를 추천해준다. ⓒ Barbara Kraft/ Four Seasons 포시즌 리조트 보라 보라 Four Seasons Resort Bora Bora 화가 고갱의 그림을 통해 익숙한 타히티는 남태평양의 화산섬이다. 새하얀 모래 위로 에메랄드빛 바닷 물이 반짝인다. 그림에서만 보던 풍경이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진다. 타히티 섬의 북서쪽 보라보라 섬에는 포시즌 보라보라 리조트가 있다. 100여 채가 넘는 폴리네시안 스타일의 수상 빌라가 눈길을 끈다. 섬처 럼 둥둥 떠 있는 수상 빌라에서 즐기는 스파는 여행의 정취를 더한다. 용화수, 바닐라 등 폴리네시안 고 유의 재료를 사용한 스파 서비스로 여정의 피로를 풀어준다.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클럽 스파Park Club Spa 테헤란로를 따라 이어지는 차들의 행렬, 점점이 불을 밝힌 고층 빌딩이 보인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파크 클럽 스파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23층에 자리잡은 파크 클럽 스파는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스파 공간. 해바라기유를 온몸에 바르고 리듬감 있게 스트레칭하는 ‘나무 시그니 처 마사지’가 대표적이다. 스파 내부의 시트러스 바에서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디톡스 주스와 체력 증 진에 좋은 인삼 마 주스를 판매한다. 콘래드 서울, 콘래드 스파Conrad Spa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스파는 남성 전용 스파 프로그램이 잘 갖춰졌다. 주변에 금융사와 공기업이 많 아 남성 고객의 비율이 높아서다. 차의 치유 성분을 이용한 보디밤 마사지, 혈점을 자극해 피로를 풀어 주는 건식 마사지를 선보인다. 남성 고객이 끈적이는 오일 마사지 보다는 보디밤을 선호하는 점을 고려 했다. 스파 시작 전 무료로 제공되는 풋 배스Foot bath, 스파 후 제공하는 차 등 스파 전후로 여유로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 Six Senses Zighy Bay 식스 센스 지기 베이Six Senses Zighy Bay 오만의 북쪽 끝, 무산담Musandam 반도에 위치한 지기 만은 외딴곳에 숨겨진 파라다이스다. 사막과 숲을 지나야만 도착할 수 있다. 지기 만에 세워진 식스 센스 지기 베이는 험난한 여정을 거치고라도 방문할 가 치가 충분하다. 리조트 앞으로는 광활한 바다가 펼쳐지고 뒤로는 바위산이 든든하게 버틴다. 전통 오만 양식을 고수한 건물과 야자수에서 이국의 정서를 가득 느낄 수 있다. 스파 프로그램 역시 전통을 따른다. 아몬드, 꿀, 무화과 등 주변에서 나오는 재료를 사용한다.

    SPACE

    +
  • Left Behind

    엉켜 있는 손가락에서 힌트를 얻은 카펠리니 스툴Cappellini Stool은 허먼 밀러 by 인노바드. 브라질산 로즈우드 테이블 3개로 이뤄진 요한네스 안데르센 작作 네스팅 테이블은 비투프로젝트 아르네 야곱슨의 첫번째 가구이자 유럽 디자인 거장들의 컬렉션 아이콘스ICONS 시리즈에 포 함된 파리 체어Paris Chair는 시카 디자인 by 에이치픽스. 1960년대 로얄 코펜하겐 빈티지 재떨이 는 모벨랩 티크 원목과 대나무로 만든 빈티지 티 트롤리는 모벨랩, 짙은 갈색 덴마크 빈티지 소서는 덴스크, 위스키 온더락스에 제격인 맨하튼 싱글 올드 패션드 글라스와 스페이 더블 올드 패션 드 글라스, 풍부한 향을 음미할 수 있는 소믈리에 꼬냑 XO 글라스는 모두 리델 by 대유라이프 1960년대 빈티지 티크 책상은 모벨랩, 이정은 작가가 만든 하얀색 화병은 세라믹 플로우, 윈저 공작 에게 경의를 표하며 제작한 로얄 메이페어 향수는 크리드, 크로니덴 니센 빈티지 컵과 소서는 덴스크, 클래식한 브루 드리퍼와 스테인리스 필터, 4컵 서버로 구성된 브루어 스탠드 세트는 에이치픽스 장인이 직접 다듬은 곡선이 유려한 호두나무 의자는 몽키넛, 세밀한 패턴의 러그는 하우스닥터 by 데이글로우 찰스&레이 임스 부부가 1960년대 디자인한 3개의 걸작 스툴 중 하나인 임스 월넛 스툴 411 Eames Walnut Stool 411은 허먼 밀러 by 인노바드 하얀색 유선형의 다기 세트는 쓰리코3,co by 서울번드, 다람쥐 오브제는 데이글로우, 바람이 불어오는 숲속 풍경을 표현한 포스터 The Wind No.4 – Olive Leaves 는 하일리 힐즈 by 데이글로우, 길죽한 코이 화병은 쓰리코 by 서울번드, 콘크리트로 빚은 듯 견고한 형태의 잿빛 화병은 하우스닥터 by 데이글로우, 코퍼 소재 의 오브제와 캔들 스틱은 모두 Klong by 덴스크, 까슬한 질감의 노란 페블 티팟은 쓰리코 by 서울번드, 50년대 디자인에서 모티프를 얻은 조인 67 테이블 램프는 힐로 라이팅

    OBJECT

    +